주택 신한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시중은행이 올 상반기중 대규모 당기순손실
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지난 상반기중 1천억원안팎의 당기순이익
을 냈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도 각각 8백억원과 4백억원대의 당기이익을 낸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도 2백억원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두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은 수천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 국민은행의 경우 5천억원 안팎의 업무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평가충당금 적립등으로 순이익을 내는데 실패했다.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등 5대 시중은행은 수천억원에서 1조원가까운 손실
을 기록했다.

조흥은행은 업무이익이 3천3백억원에 달했으며 나머지 은행도 3천억원안팎의
업무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부실여신 급증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과 싯가주의로 전환한 유가증
권 평가충당금 부담이 많아 순손실을 냈다.

관계자들은 특히 유가증권평가를 싯가주의로 전환,지난달말을 기준으로 주
식가격을 산정함으로써 충당금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주가(종합주가지수)는 297수준이었다.

이에비해 종전과 같은 기준인 6월한달 종가평균은 320수준으로 그만큼 충당
금 부담이 가중됐다.

하반기부터는 여신건전성분류기준이 강화돼 대손충당금적립부담이 커질 것
으로 보여 연간 적자규모는 사상최대에 달할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