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 박세리 US오픈 제패] '18홀의 위기탈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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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그녀 골프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연장전 18홀에서의 위기탈출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강인한 정신력을 높이 산 승리의 여신은 박에게 미소를 보냈다.
<>발을 물에 담근 샷
박세리와 추아시리폰은 모두 1오버파의 동률상황으로 18번홀 티샷을 했다.
먼저 친 추아시리폰의 드라이버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에 안착했다.
박의 드라이버샷은 임팩트가 좀 빨랐던 탓인지 페어웨이 왼쪽의 연못
경계선을 향해 날았다.
볼은 연못의 가파른 둔덕에 가까스로 걸려 있었다.
빠지지 않은게 다행이었지만 볼은 물로부터 불과 50cm정도 벗어난 위치였다.
수십cm의 풀들이 볼 주위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볼 전면은 가파른 언덕.
도저히 정상적으로는 칠 재간이 없는 라이였다.
박세리는 겨우 캐디의 손을 잡고 내려가서 볼을 살폈다.
박이 고민하는 사이 추아시리폰은 먼저 세컨드샷을 했다.
거리는 비슷했지만 먼저 올려 압박감을 주자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박은 한참을 고민했고 생각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드롭을 할 것인가.
처음엔 도저히 칠수 없으니 드롭하려고 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상대는 이미 그린에 가있다.
나는 거의 졌다.
그러나 포기할수는 없다.
이곳은 마지막 홀이고 지금은 마지막 찬스이다.
뭔가 해봐야 하지 않는가.
다시 한번 생각하자.
정말 칠수 없는가.
뭔가 해보자"
박은 치기로 했다.
박은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 양말도 벗었다.
그리고 양발을 물에 담그며 스탠스를 잡았다.
물은 종아리까지 찼다.
양발을 물속에 쳐 박고 치는 이때의 샷은 그녀 골프인생에서 처음이었다.
그녀는 샌드웨지로 그 볼을 간신히 페어웨이를 향해 쳐냈다.
박세리는 경기후 "이때의 판단과 결정이 우승까지 연결 된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의 볼은 페어웨이를 건너 다시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박히고
말았다.
볼은 풀에 반쯤이 잠겨 있었다.
남은 거리는 1백38야드.
반면 추아시리폰의 세컨드샷은 점잖게 그린 오른쪽 에지에 멈춰 있었다.
홀과의 거리는 15m정도에 불과 했다.
<>추아시리폰의 파를 막은 서드샷
박세리는 그 러프에서 생애에서 가장 힘겹고 아슬아슬한 샷을 했다.
볼은 곧바로 핀을 향해 날았다.
그러나 거리가 약간 못미쳐 홀과는 3m가량 떨어졌다.
이 8번아이언샷 역시 박세리의 모든 것을 상징하는 샷이었다.
핀은 물쪽으로 약간 치우쳐 꽂혀 있었다.
신발 벗고 친 박이 그린을 향해 걸어들어올때 갤러리들은 함성과 함께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
그 서드샷의 의미는 실제적으로 엄청났다.
3온이 홀과 4m라는 사실은 파가 가능하다는 뜻이 됐다.
그것은 추아시리폰을 압박했다.
그녀의 15m 웨지 어프로치는 핀에서 2.4m 지나쳤다.
박은 그 파퍼트를 미스했다.
그리고 추아시리폰도 그 결정적 파퍼트를 미스했다.
추아시리폰으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달아난 셈이었다.
18번홀 연장전은 그렇게 끝났다.
<>긴 하루를 마감한 11번홀 우승버디
서든데스로 진행된 연장 첫번째홀(10번홀-파5)은 두 선수 모두 파로 비겼다.
그리고 11번홀(파4-3백74야드).
이 홀은 버디홀이었다.
티샷후 1백야드남짓 남는 거리였기때문.
두 선수는 모두 세컨드샷을 붙여 버디기회를 만들었다.
이미 18번홀부터는 조지 부시 전미국대통령과 블랙울프런의 오너인
코울러사의 코울러회장이 박을 따라다니고 있었다.
박은 1백28야드에서 9번아이언샷으로 3m에 붙였다.
추아시리폰도 그정도 거리였으나 경기위원이 먼저 치라고 판정했다.
츄아시리폰의 버디가 홀을 스치자 이번엔 박의 차례.
퍼팅라인은 아주 좋았다.
보기 드물게 스트레이트성으로 그것은 세컨드샷을 기막히게 쳤고 그린을
알고 있다는 의미였다.
박의 볼은 드디어 홀컵으로 사라졌다.
그 순간 그린옆에 앉아있던 아버지 박준철씨는 총알같이 세리에게 뛰어갔다.
부둥켜안은 부녀는 울었다.
어머니 김정숙씨도 옆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자 하늘에서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 박세리 신상 명세서 ]]
<>생년월일=1977.9.28
<>체력 :170cm 67kg
<>학력=공주금성여고
<>취미=전자오락
<>가족=부모/3녀중 2녀
<>프로입문=국내 :1996.4, 미국 :1997.10
<>계약사=삼성물산
<>주무기=드라이버샷
<>단점=쇼트퍼팅
<>코치=데비이드 리드베터
<>캐디=레프 케이블
<>골프입문=1987(초등학교 4년)
<>우승횟수=23승(아마15, 프로8승)
<>생애최저타수=65타
<>드라이버샷 거리=2백60야드
<>98시즌 상금=52만5,170$
<>퍼팅그립=크로스핸드그립
<>사용클럽=드라이버:캘러웨이 BBB, 3.5우드:캘러웨이 S2H2, 아이언(3~9번):
캘러웨이 빅버사, 웨지(3~4개):캘러웨이 투어시리즈, 피터:오디세이 DF882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
특히 연장전 18홀에서의 위기탈출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강인한 정신력을 높이 산 승리의 여신은 박에게 미소를 보냈다.
<>발을 물에 담근 샷
박세리와 추아시리폰은 모두 1오버파의 동률상황으로 18번홀 티샷을 했다.
먼저 친 추아시리폰의 드라이버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에 안착했다.
박의 드라이버샷은 임팩트가 좀 빨랐던 탓인지 페어웨이 왼쪽의 연못
경계선을 향해 날았다.
볼은 연못의 가파른 둔덕에 가까스로 걸려 있었다.
빠지지 않은게 다행이었지만 볼은 물로부터 불과 50cm정도 벗어난 위치였다.
수십cm의 풀들이 볼 주위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볼 전면은 가파른 언덕.
도저히 정상적으로는 칠 재간이 없는 라이였다.
박세리는 겨우 캐디의 손을 잡고 내려가서 볼을 살폈다.
박이 고민하는 사이 추아시리폰은 먼저 세컨드샷을 했다.
거리는 비슷했지만 먼저 올려 압박감을 주자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박은 한참을 고민했고 생각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드롭을 할 것인가.
처음엔 도저히 칠수 없으니 드롭하려고 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상대는 이미 그린에 가있다.
나는 거의 졌다.
그러나 포기할수는 없다.
이곳은 마지막 홀이고 지금은 마지막 찬스이다.
뭔가 해봐야 하지 않는가.
다시 한번 생각하자.
정말 칠수 없는가.
뭔가 해보자"
박은 치기로 했다.
박은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 양말도 벗었다.
그리고 양발을 물에 담그며 스탠스를 잡았다.
물은 종아리까지 찼다.
양발을 물속에 쳐 박고 치는 이때의 샷은 그녀 골프인생에서 처음이었다.
그녀는 샌드웨지로 그 볼을 간신히 페어웨이를 향해 쳐냈다.
박세리는 경기후 "이때의 판단과 결정이 우승까지 연결 된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의 볼은 페어웨이를 건너 다시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박히고
말았다.
볼은 풀에 반쯤이 잠겨 있었다.
남은 거리는 1백38야드.
반면 추아시리폰의 세컨드샷은 점잖게 그린 오른쪽 에지에 멈춰 있었다.
홀과의 거리는 15m정도에 불과 했다.
<>추아시리폰의 파를 막은 서드샷
박세리는 그 러프에서 생애에서 가장 힘겹고 아슬아슬한 샷을 했다.
볼은 곧바로 핀을 향해 날았다.
그러나 거리가 약간 못미쳐 홀과는 3m가량 떨어졌다.
이 8번아이언샷 역시 박세리의 모든 것을 상징하는 샷이었다.
핀은 물쪽으로 약간 치우쳐 꽂혀 있었다.
신발 벗고 친 박이 그린을 향해 걸어들어올때 갤러리들은 함성과 함께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
그 서드샷의 의미는 실제적으로 엄청났다.
3온이 홀과 4m라는 사실은 파가 가능하다는 뜻이 됐다.
그것은 추아시리폰을 압박했다.
그녀의 15m 웨지 어프로치는 핀에서 2.4m 지나쳤다.
박은 그 파퍼트를 미스했다.
그리고 추아시리폰도 그 결정적 파퍼트를 미스했다.
추아시리폰으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달아난 셈이었다.
18번홀 연장전은 그렇게 끝났다.
<>긴 하루를 마감한 11번홀 우승버디
서든데스로 진행된 연장 첫번째홀(10번홀-파5)은 두 선수 모두 파로 비겼다.
그리고 11번홀(파4-3백74야드).
이 홀은 버디홀이었다.
티샷후 1백야드남짓 남는 거리였기때문.
두 선수는 모두 세컨드샷을 붙여 버디기회를 만들었다.
이미 18번홀부터는 조지 부시 전미국대통령과 블랙울프런의 오너인
코울러사의 코울러회장이 박을 따라다니고 있었다.
박은 1백28야드에서 9번아이언샷으로 3m에 붙였다.
추아시리폰도 그정도 거리였으나 경기위원이 먼저 치라고 판정했다.
츄아시리폰의 버디가 홀을 스치자 이번엔 박의 차례.
퍼팅라인은 아주 좋았다.
보기 드물게 스트레이트성으로 그것은 세컨드샷을 기막히게 쳤고 그린을
알고 있다는 의미였다.
박의 볼은 드디어 홀컵으로 사라졌다.
그 순간 그린옆에 앉아있던 아버지 박준철씨는 총알같이 세리에게 뛰어갔다.
부둥켜안은 부녀는 울었다.
어머니 김정숙씨도 옆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자 하늘에서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 박세리 신상 명세서 ]]
<>생년월일=1977.9.28
<>체력 :170cm 67kg
<>학력=공주금성여고
<>취미=전자오락
<>가족=부모/3녀중 2녀
<>프로입문=국내 :1996.4, 미국 :1997.10
<>계약사=삼성물산
<>주무기=드라이버샷
<>단점=쇼트퍼팅
<>코치=데비이드 리드베터
<>캐디=레프 케이블
<>골프입문=1987(초등학교 4년)
<>우승횟수=23승(아마15, 프로8승)
<>생애최저타수=65타
<>드라이버샷 거리=2백60야드
<>98시즌 상금=52만5,170$
<>퍼팅그립=크로스핸드그립
<>사용클럽=드라이버:캘러웨이 BBB, 3.5우드:캘러웨이 S2H2, 아이언(3~9번):
캘러웨이 빅버사, 웨지(3~4개):캘러웨이 투어시리즈, 피터:오디세이 DF882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