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도 인터넷에서 찾아라"

IBM은 구직원서를 따로 받지 않는다.

온라인으로만 받는다.

응모자들은 온라인 서식으로 신상명세를 작성해 E-메일로 보내야 한다.

심사결과도 역시 온라인으로 통보된다.

이렇게 주고받은 인력채용심사결과는 작년에만 7천건.

올해는 전세계에서 1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터넷 이용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구인구직도 이제는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인터넷에 고용주들이 구인광고를 내고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띄울 수 있는 웹사이트가 수백개나 등장했다.

이른바 "사이버 직업은행"이 성업중인 것.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버 직업은행 중 한 예는 "100 일자리와 경력
(100 hot jobs and careers)" 사이트.

인터넷 주소는 http://www.100hot.com/jobs.

5만건이 넘는 구직자들의 이력서가 등록돼 있다.

이 사이트에 이력서를 띄우는 비용은 무료이다.

뉴욕 지프 데이비스사의 인터넷 분석가 제시 버스트는 인터넷 구인.구직
활동이 재래식 방법보다 속도 비용 효율성 면에서 월등하다고 평가했다.

작년에만 인터넷 일자리 등록이 1백%나 늘어난 게 이를 반증한다는
설명이다.

직장에 권태를 느낀 미국 버지니아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야세르 차나는
걱정할 것 없다면서 "인터넷에 이력서를 띄우면 1주일만에 새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인터넷에는 구직자들만 몰리는 것이 아니다.

전세계 여러 회사들이 인터넷에 구인광고를 실어 구직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응모토록 하고 있다.

신문이나 TV광고에 비해 이 방법이 비용과 서류작업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독일 미디어재벌 베르텔스만의 인력개발팀장 게르트 슈튀르체베허는
"전통적 구직방법은 점차 쇠퇴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베르텔스만은 이미 신입사원모집에서 연간 약 4천건의 온라인 신청을
받고 있다.

회사들은 방대한 서류작업을 덜 수 있을뿐 아니라 우수한 인력을 구할 수
있다는 잇점때문에 인터넷 채용은 곧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