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백87개 대학(4년제) 총장들이 3일 대입 무시험 전형확대와 교수연봉제
도입 등 7개 현안과제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총장들의 결의는 대학이 교육의 질을 높이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무시험전형.예약입학제=성적에 의한 획일적 학생선발 방식에서 벗어나는
한편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무시험 특별전형은 학교장추천자 특기자 취업자 농어촌학생 사회봉사자
선행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일정한 증명이나 학생부성적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99학년도의 경우 무시험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전체입학정원(30만9천
8백여명)의 11.3%인 3만4천9백여명이다.

이를 20%로 늘릴 경우 선발인원이 6만여명으로 늘어나고 40%까지 늘리면
12만명에 이르게 된다.

특히 예약입학제가 도입되면 고교1학년이라도 대학입학을 보장받게 돼
재학중에 입시부담 없이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게된다.

<>고학력자실업대책=미취업상태인 학부졸업생, 석.박사학위 소지자를
산업체 대학 정부기관 등에서 1~2년간 채용토록 주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학문영역별로 우수인력을 선발, 대학교육협의회 차원의
인력은행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교협 인증제=각 대학들이 실시중인 대학생 품질인증 프로그램을
대교협이 공인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산업체와 연계를 통해 인증된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의 취업을 보장하는
장치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학총장직선제개선=총장직선제를 폐지 또는 개선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 또는 재단에 의한 총장임명방식은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학내외 인사로 구성된 초장추대기구를 구성, 총장을 선출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수업적평가제및 연봉제확대=모든 대학에서 교수업적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연공서열 중심의 보수체제를 고쳐 업적평가를 바탕으로 개인의
능력이나 실적에 근거한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