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어떤 건강법도 인간을 영원히 살게 만들지는 못하고 중요한
것은 사는 기간 동안 심신이 고루 건강하게, 마음 넉넉하게 사는 것이다"

지난해 암수술을 받았던 최종현SK회장은 최근 탈고한 자신의 두번째
단전호흡 서적 "심기신수련"에서 건강법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정리했다.

최회장은 암수술과 부인과의 사별을 겪으면서 "사람의 생명이란
욕심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준비된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연습도 할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이책은 최회장이 지난 93년에 저술한 "심신수련"에 이어 5년만에
내놓는 두번째 단전호흡서.

첫번째가 초급수준인데 비해 이책은 초급에서 중급이상까지 자세하게
서술했다.

최회장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저술한것이 특징이다.

"체계를 세워 정리하고 보니 석달 정도면 충분히 습득할수 있는 것을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고 최회장이 말할 정도로 10년이상의 수련과정을
압축시켜 놓았다.

이 책의 내용대로 최회장이 직접 일부 초심자들을 지도해본 결과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최회장은 이 책에서 기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보다는 기업경영인으로서 79년 처음 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기를 잘 이해해서 활용하면 인적 자원을 개발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지난 86년 직접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초고만 완성된 이책은 보완과정을 거쳐 올 가을쯤 발간될 예정이다.

최회장은 암수술이후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연수원내 심신수련실에서
"검증수련"을 하며 이 책을 집필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고
SK관계자는 설명했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