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성장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부터는 유럽연합(EU)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잡을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브뤼셸의 경제학자인 코엔 드 보스는 2일 "EU의 경제성장 속도가 미국을
추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EU경제가 올해 2.8%의 성장률을 기록한뒤 내년에는 3~3.2%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비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3.8%에서 내년 3.3%, 오는 2000년에는
2.4%로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드 보스는 "지난해까지는 수출분야가 EU경제를 부추겼지만 올해부터는
소비 및 투자증가의 영향이 커질 것"이라며 "EU는 이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엔화 약세는 EU의 경제성장률을 약 0.5% 떨어뜨리는데 그칠
것"이라며 "미국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할 경우 미국의 경기하강은 예상보다
심각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