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행들이 퇴출되면서 새로운 지역금융기관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

충청은행 대주주인 이인구(계룡건설산업 명예회장) 자민련 국회의원은
2일 지역의 상공인 대전지역 재경경제인들과 지역은행 설립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충청은행이 퇴출돼 지역경제가 파탄국면으로 치달을게 뻔하고
인수은행도 지역경제를 감안한 자금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전에
본점을 둔 금융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이 의원은 "현재 재경경제인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며
"신설은행은 자본금 3천억-5천억원 규모로 지방자치단체 지역기업 및
재경경제인 등이 공동출자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지역금융기관 의존율이 높은 지역기업들은 지방은행이 없는
상황에서의 기업활동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신설은행은 부실규모가
전혀없기 때문에 지역은행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이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나은행의 충청은행 인수작업이
마무리돼 영업정상화가 이뤄지면 지역신설은행 설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