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적으로 미흡한 점은 있지만 거래질서를 바로잡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자부합니다"

유상옥 화장품공업협회 회장(코리아나화장품사장)은 지난달말로
시행1주년을 맞은 화장품 오픈프라이스(판매자가격표시)제도의 성과를
이렇게 평가했다.

이어 불황한파로 최근 일각에서 화장품덤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제도가 없었다면 거래질서는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나친 염가판매와 밀어내기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깎아내리고 업체들의
존립기반을 위협한다고 지적한 그는"업계공동의 이익을 위해 거래질서정상화
노력을 계속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무책임한 베끼기전략은 우수상품개발 욕구를 해치고 대외경쟁력마저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화장품업계의 최근 두드러진 현상으로 "타사상품 흉내내기"를 꼽은
유 사장은 "불황으로 신상품개발여건이 나빠졌다 해도 좋은 상품 개발의지가
꺾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탕주의식 베끼기전략은 결국 품질,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가중시켜 업계전체에도 큰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 김도경 기자 yangs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