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은행발표후 은행업종지수가 급락하면서 5개 인수은행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퇴출 5개 은행의 부실자산인수에 따른 자산건전성 및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태국과 미국의 금융구조조정 당시 처음 6개월간 은행업 평균주가가
35~50%정도 하락했다는 점과 함께 외국인들의 매도를 우려해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일반인들도 투매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외국의 예를 그대로 국내 우량은행에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된다.

우량은행들은 올상반기 예금과대출 마진율이 확대되면서 본업인
이자부문의 수익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실은행인수, 불건전자산증가, 부실여신 및 충당금적립기준의 강화로
실적이 전년수준에서 정체되겠지만 내년께는 주당순자산가치를 비롯,
이익이 두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투매는 비합리적인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여파로 우량은행 5~6개를 제외한 은행들은 감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실적도 크게 호전되기 어렵다.

반면 우량은행들의 경우 부실은행 추가인수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고
내년 이후의 실적호전및 자산가치를 감안하면 향후 주가회복을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금융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리스크가 줄어들 올해말부터는 우량은행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백운 삼성증권 리서치센터팀장 yelood@samsung.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