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은 1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등 5대그룹 회장과
만나 빅딜 등 구조조정노력에 동참토록 촉구했다.

루빈 장관은 그러나 어느 기업을 빅딜대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
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하얏트호텔에서 루빈 장관과 만난 5대그룹 회장은 정몽구 현대,
김우중 대우, 구본무 LG그룹회장 등이며 SK그룹은 김항덕 부회장, 삼성그룹
에서는 강진구 삼성전기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루빈 장관은 이자리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경제 개혁이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5대그룹 회장들은 빅딜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정몽구 회장은 특히 "한국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IMF고금리정책으로 돈이 안돌아 부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루빈 장관은 이날 낮12시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을 만나 "일본
엔화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중국 지도자들은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루빈 장관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정부의 개혁의지에 공감
하고 있으며 IMF 이행 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80억달러의 2선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