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투기가 30일 이라크의 레이더.미사일기지를 공격한 사건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국제석유시장에서도 큰 동요가 없었으며 유가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 전투기의 "과민반응"내지는 이라크측의
"실수"로 일어난 우발적인 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앨 고어 부통령은 1일 이번 사건과 관련 "미사일 발사 전단계인
레이더 추적작업이 이라크의 고의적인 도발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과거에도 이같은 사고가 종종 발생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역시 "미국의 행위가 부당하고도 호전적인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지만 더이상의 구체적인 군사대응은 하지 않았다.

국제 석유시장에서는 미 전투기의 이라크 공격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가가
한때 큰 폭으로 뛰었으나 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이번 사태로 이라크 석유수출이 당장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과 미 정부의 발표로 사태가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8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 오른 14.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시장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이 배럴당 17센트 상승해
13.43달러에 거래됐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