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가 반도체 가격을 안정시키기위해 5일간 생산을 중단한다.

지난달 일주일씩 공장을 세웠던 삼성과 현대는 반도체 가격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 이달말 2차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LG반도체는 1일부터 5일까지 청주와 구미 공장을 5일까지 휴무키로하고
라인 가동을 중단 시켰다고 밝혔다.

LG반도체 관계자는 "현재 D램 가격으로는 채산성을 맞출 수없어 할수없이
공장가동을 일시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반도체는 이번 감산으로 7월중 64메가 D램 생산량이 6백만개에서
5백만개로, 16메가D램의 생산량이 1천9백만개에서 1천6백만개로 각각
16%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초 일주일간 휴무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이달중 휴가철을
이용, 다시 일주일간 감산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이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에
따라 다음주초쯤 2차 공장휴무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도 가격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아 이달중 이천공장을 1주일정도
휴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에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주력제품인 64메가
D램의 경우 개당 12달러 이상으로 올라야 이익을 낼 수있다"고 말했다.

64메가 D램은 감산이후 최근 개당 0.2~0.5달러정도 올라 8~9달러에서
거래되고있으나 아직 원가에 못미쳐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지난 97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D램 시장을
약 35% 점유하고있다.

나머지는 일본업체들이 우리와 비슷한 35%, 대만과 미국업체들이 25%를
공급하고 있다.

외국 업체들은 NEC가 최근 16메가 D램 공급가격을 더 이상 낮추지 않기로
결정했을뿐 아직까지 감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