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산업경기는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하강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6백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중 산업경
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보다 8포인트 하락한 60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호전, 이하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
업인들이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경기하강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내수침체로 인한 판매격감과
가동률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경기하강세를 저지해왔던 수출도 악화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의 경우 최근 4개월간 회복세를 보이던 BSI가 91로 떨어졌다.

특히 은행권의 수출환어음 매입기피, 자금압박에 따른 원자재 조달차질 등
이 업계 공통의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BSI가 66으로 나타난 내수는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시멘트 철강 등 건설 관
련 부문과 자동차 내수 냉각에 따른 타이어 등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격감과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가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산업경기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역금융 원활화 등
수출활성화 조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