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업계 처음으로 여성지점장이 나왔다.

주인공은 국민투자신탁 분당 구미동 지점장으로 발령난 송미옥(40)씨.

이화여대 법대출신인 송지점장은 지난 82년 국민투신이 창립과 함께 공채
1기로 입사한뒤 영업 조사 기획 홍보 등 주요부서와 영업점을 두루거친
"만능일꾼"으로 통한다.

불혹의 나이에도 아직 미혼인 송지점장을 두고 주위 사람들이 "일과
결혼했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다.

회사측은 "남녀 불문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인정받는 풍토가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지점장은 "지점영업의 대표는 지점장이지 남성이냐 여성이냐 문제는
아니다"면서 고객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다소 차이가 날뿐 고객재산을
관리하는 목적은 같다"고 말했다.

또 점포가 아파트 단지내 자리잡고 있어 여성이 주된 고객이라는 점에서
여성지점장 간판이 오히려 영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지점장은 한양대에서 2년간 사진강습을 받고 주말마다 사진촬영을
다니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이런 특기를 살려 사진애호가를 위해 객장에서 소규모 사진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구미동지점은 분당 무지개마을 아파트단지내 위치하고 있으며 오는 16일
개점할 예정이다.

1년내 손익분기점인 8백억원억의 수탁고를 달성하는 것이 단기목표라고
송지점장은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