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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9 '은행퇴출'] 동화은행 18만 실향민 635억원 날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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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노조원 1천여명이 철야농성을 벌이던 동화은행 본점에서는 70세가
    넘어 보이는 한 할아버지가 자신의 주식을 돌려 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10년전 동화은행 주식 2백주(당시 1백50만원)를 샀다는 이 할아버지는
    "실향민으로 은행을 돕기 위해 힘들게 한푼두푼 모은 피같은 돈이었다"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이 할아버지처럼 동화은행 주식을 가진 소액주주는 55만1천5백71명.

    7천6백60만주를 소유해 액면가 기준으로도 3천8백3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5개 퇴출은행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소액주주 가운데 실향민도 전체의 30% 정도인 18만명에 이른다.

    지난 89년 실향민들을 위한 은행을 만든다는 소식에 소액주주들이 가족
    친척들의 돈까지 긁어모아 가져온 2천억원으로 납입 자본금을 마련했다.

    처음 출자에 참여한 실향민들이 80여만명이나 됐다는게 동화은행측의 설명
    이다.

    이렇게 이북5도민들이 애향심으로 똘똘 뭉쳐만든 은행이었지만 경영환경은
    이들의 애절한 정성을 철저히 외면했다.

    지난해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5.34%로 시중은행 가운데서도
    하위권이었다.

    부실여신이 쌓여 1천3백86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북5도민들은 아쉽기만한 동화은행을 되살려 내기 위해 정부에 반대성명서
    를 제출하는 한편 소액주주 권리청구소송도 검토중이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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