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빈 미 재무부장관이 국내 5대 그룹 총수와 면담을 갖고 구조조정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빌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중인 루빈장관은
30일밤 방한해 다음날 오후까지 머물면서 정.관계, 노동계 등 인사들과 한국
경제현안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특히 다음달 1일 오후 2시30
분에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5대 그룹 회장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미 정부의 고위관리가 5대 그룹의 총수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은 매우 이
례적인 일이다.

이번 면담은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우 김우중
LG 구본무, SK 최종현)회장 등은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삼성과 현대그
룹은 참가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루빈장관이 5대 그룹 총수와 직접 면담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재계에
서는 한국경제의 전망과 구조조정을 바라보는 재계의 시각 등을 현장의 목소
리를 통해 확인하고 이를 앞으로 있게 될 제2선 자금지원 등 미국의 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측에서 먼저 요청한 자리인만큼 참석 총수들은 일단 루
빈장관의 말을 경청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미국
의 전망, 구조조정과 관련한 미국측의 충고 등의 발언이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완수 기자 wans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