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신입사원 선발때 인사청탁을 없애기 위해 청탁자의 명단을 공개키로
하고 현재 진행중인 계열사별 상반기 신입사원및 인턴사원 선발에서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28일 발표했다.

LG의 인사청탁자 공개방침은 구본무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LG는 이를위해 주요 6개 계열사의 인사담당임원으로 구성된 채용운영위원회
에서 신입사원 채용 전과정에 걸쳐 인사청탁배제를 위한 기준및 절차를
마련했다.

채용위원회에서 마련한 기준의 골자는 "인사청탁을 받은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청탁자와 청탁대상자의 명단및 관계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은 뒤 보고단계를 채용위원회에 통지해야 한다"는 것.

여러단계의 보고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청탁자의 이름이 노출되게 한
것이다.

LG 관계자는 "인사청탁자들이 대부분 정.관계의 고위층 인사들이어서 명단
을 공개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나 인사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름을
공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사청탁을 해오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