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자동항법장치와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 개인휴대용 GPS(Global
Positioning System)가 본격 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올윌리언사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든 인공위성을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수 있는 개인용 자동항법장치라 볼수 있다.

험준하고 깊은 산을 오르거나 생소한 곳으로 하이킹을 떠났다 길을
잃었을 때, 갑자기 사라진 애완동물을 찾아야 할 때 지도 위에 위치를
표시해주는 포켓사이즈의 기기다.

가격도 1백달러 정도여서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 자동자용 GPS보다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원래 군사용으로 개발된 GPS를 채택한 탓에 이기기를 소지한 사람의
이동경로가 다른 사람에 의해 추적당하는 등 사생활이 침해될 소지도
있는 게 사실.

그러나 히말라야를 오르더라도 인공위성을 통해 베이스 켐프가 계속
이동상황을 지켜봐준다면 얼마나 위안이 되겠는가.

작고 값쌀수록 인기를 끌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정확도라 할수 있다.

이 기기의 오차는 50-1백m 정도여서 히트상품의 요건은 다 갖춘 상태다.

< 장규호 기자 ghch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