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6일 "금리를 너무 급하게 내리는 것은 곤란하지만 콜금리
를 12%선까지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지원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규성재경부장관은 "오는 10월까지는 금리가 13%선으로 하향 안
정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어떤 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실적을 올리기 위해 30억원을
대출했다가 3일만에 회수해 대통령과 국민을 속였다"며 은행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한뒤 "재경부가 금감위 한은과 공동 노력해 은행의 협
조를 얻도록 하라"고 말했다.

또 "9월말까지 각종 경제개혁조치를 끝낼 것"을 당부하고 "10월부터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기가 일어나도록 경제장관간담회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
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1백70만명선으로 예상되는 연말 실업자수를 1백50만명이내로
줄일 수 있는 강력한 실업대책 마련을 노동부에 지시했다.

산업자원부에 대해서는 "올해 경상수지흑자 4백5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힘써 달라"며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끝나면 산자부를 중심으로 강력
한 경제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