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치가 계속 떨어져 한때 달러당 1백43엔을 기록했다.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개장초부터 급락 오전 한때 1백43.
00엔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미.일 양국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했을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엔화는 그러나 오후들어 소폭 회복돼 전날(1백40.92엔)보다 1.02엔
떨어진 달러당 1백41.94엔(3시현재)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백42.10엔이었다.

스미토모 은행의 애널리스트 카즈히로 노테는 "정부가 금융개혁등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엔화 하락세가 재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주식시장은 그러나 일본장기신용은행과 스미토모신탁의 합병
소식에 힘입어 닛케이 평균 주가가 전날보다 0.5%오른 15,210.04로
마감됐다.

한편 이날 엔약세에 따라 동남아 통화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2.3%이상 주저앉은 것을 비롯,말레이
시아 링기트(1.9%) 태국 바트(1.9%) 필리핀 페소(1.1%)등은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양상을 보였다.

홍콩 말레이시아의 경우 주가가 2%가까이 떨어졌으나 대만 태국등
나머지 국가들은 하락폭이 미미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소폭의 상승세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