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이후 상장회사들의 계열사 채무보증이 크게 줄어들고 출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2.4분기(4월1일~6월20일)중 상장사가 계열기업에
해준 채무보증규모가 2조9천8백60억원으로 지난 1.4분기(1월3일~3월20일)보다
65.30%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면에 같은 기간의 계열사 출자금액은 9천9백85억원으로 70.21%나 증가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4월1일부터 30대그룹 계열사사이의 신규 채무보증을
금지하자 지급보증대신 유상증자 실권주인수 등을 통해 계열사 지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거래소가 상장사 지배주주와 계열사간의 거래내용을 수시 공시토록한
지난 3월1일이후 채무보증이 가장 많았던 상장회사는 쌍용양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쌍용양회는 이 기간중 4개 계열사에 총 7천3백82억원을 채무보증했다.

다음으로는 대한제당(4천9백24억원) 한진(3천8백88억원) 외환은행(3천6백40
억원) 삼성전자(2천8백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퇴출기업으로 선정된 이천전기에 1천5백70억원을 채무보증
했다.

이 기간동안 타법인 출자가 가장 많은 상장사는 SK로 1천7백96억원에 달했다

장기신용은행(1천7백억원) LG화학(1천48억원) LG상사(1천38억원) LG전자
(8백97억원) 등도 출자규모가 컸다.

30대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1조2천7백55억원을 채무보증하고 1천99억원을
출자했다.

쌍용그룹은 채무보증만 7천7백32억원이었으며 한진그룹은 채무보증이
6천5백44억원 출자는 2천2백86억원에 달했다.

현대그룹은 5천1백45억원의 채무보증에 4천1백83억원을 출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