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23일 북한 잠수정문제와 관련,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한국영해를 침범한 사건으로 미국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미 양국은 밀도있는 협의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보스워스 미대사는 이날 송현동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관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조만간 커트 켐벨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이
문제를 한국관리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잠수정문제에 대한 대응방도에 대해서는 "한.미협의가 끝날
때까지 섣부른 판단은 곤란하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한국의 경제개혁과 관련, 보스워스 대사는 "퇴출기업을 선정하는 등의
개혁은 바람직하며 미국은 한국의 경제위기극복과 경제개혁을 위해 가능한
지원을 다할 것"임을 확인했다.

또 한국의 투자여건에 대해 "지난달 미국투자가들과 기업이 사상최대
규모의 대한투자를 실시한 것으로 안다"며 "한.미 투자협정이 이뤄지면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은행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완결되지 않았고 한국내 자산에 대한
외국투자가들과 한국기업간의 상이한 평가가 대한투자를 막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경수로분담금 문제와 관련, 보스워스 대사는 "이달말 있을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이사회에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북한에 제공하고 있는 중유비용문제는 "미국이 책임지기로 한
부분에 대해 현재 의회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