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아래아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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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잃어버린 소를 찾아와야 한다고 난리법석이다. 그런데 외양간
고칠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
지금 "아래아한글" 살리기운동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가 1만원씩 모금에 나섰는가 하면 PC통신은 "아래아한글"을
살리자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외국 제품에 밀려 우리 고유의 문화가 농축된 "디지털 한글"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애국적 정서의 표출이다.
분명 "아래아한글"은 지켜져야 한다.
이 프로그램이 한글을 완벽하게 쓸 수 있는 유일한 소프트웨어(SW)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살리기운동이 "왜 이 제품이 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진행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아래아한글" 사태의 본질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아한글" 몰락의 가장 큰 요인은 불법복제였다.
7명의 사용자중 6명이 복제품을 쓰는 상황에서 "아래아한글"이 지금까지
견딘 것만 해도 용하다.
척박한 벤처기업 환경도 "아래아한글"을 시장에서 몰아냈다.
정부는 자금지원이 벤처기업육성의 처음과 끝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벤처기업에 진정 필요한 것은 기술을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나 지금 국내에서 기술을 믿고 선뜻 자금을 내주는 금융기관은 없다.
공공기관의 SW구매입찰에 적용되고 있는 최저가낙찰제는 "기술"을 아예
도외시하고 있다.
이런 여건이라면 많은 사람의 모금으로 "아래아한글"이 회생한다 하더라도
다시 퇴출되지 않는다고 아무도 보장할 수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외양간부터 고치는 일"일 것이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
고칠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
지금 "아래아한글" 살리기운동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가 1만원씩 모금에 나섰는가 하면 PC통신은 "아래아한글"을
살리자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외국 제품에 밀려 우리 고유의 문화가 농축된 "디지털 한글"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애국적 정서의 표출이다.
분명 "아래아한글"은 지켜져야 한다.
이 프로그램이 한글을 완벽하게 쓸 수 있는 유일한 소프트웨어(SW)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살리기운동이 "왜 이 제품이 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진행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아래아한글" 사태의 본질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아한글" 몰락의 가장 큰 요인은 불법복제였다.
7명의 사용자중 6명이 복제품을 쓰는 상황에서 "아래아한글"이 지금까지
견딘 것만 해도 용하다.
척박한 벤처기업 환경도 "아래아한글"을 시장에서 몰아냈다.
정부는 자금지원이 벤처기업육성의 처음과 끝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벤처기업에 진정 필요한 것은 기술을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나 지금 국내에서 기술을 믿고 선뜻 자금을 내주는 금융기관은 없다.
공공기관의 SW구매입찰에 적용되고 있는 최저가낙찰제는 "기술"을 아예
도외시하고 있다.
이런 여건이라면 많은 사람의 모금으로 "아래아한글"이 회생한다 하더라도
다시 퇴출되지 않는다고 아무도 보장할 수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외양간부터 고치는 일"일 것이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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