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10여명을 비롯해 병무청탁에 연루된 현역 장교가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1일 병무청탁을 한 현역 군인에 대한 확인작업을 마치고 배치
확인 등 단순 청탁자를 포함해 청탁 군인 전원의 명단을 22일 수사결과와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청탁자 가운데에는 고위 장성을 포함해 현직 장성 10여명과 예비역 장성
2명, 대령 등 영관급 장교 40여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직위를 이용해
배치 편의, 카투사 선발 등의 병무 청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검찰부는 특히 자신의 두 아들을 공익근무요원과 행정병으로
빼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국방부 직할부대 이모(54)준장을 비롯해
전.현직 장성들에대해 소환 또는 방문 조사를 벌였다.

이에따라 이들 장성및 영관 장교는 청탁 횟수와 경중 등에 따라 조만간
보직해임이나 견책, 경고 등 인사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천용택 국방장관은 이날 KBS TV의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병무청에 상주하면서 모병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모병관제를 폐지하고
필요할 때 출장근무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