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는 한보철강 기아특수강 삼미특수강등 10여개 부실 철강기업의
조기퇴출을 정부에 공식 건의키로 했다.

한국철강협회는 오는 23일 서울 포스코센터 스틸클럽에서 박태영산업자
원부장관을 초청,"철강산업 민간발전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요청키로했다.

철강업계가 조기퇴출 대상으로 지목한 부실기업은 한보철강 기아특수강
삼미특수강 환영철강 서울제강 한합산업 동신특수강 영흥철강 한국제강등
지난해 이후 부도가 난 업체들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차입금에 의존한 무리한 설비투자로 철강업
계 전체가 설비과잉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다른 기업에 미치는 영
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부실 기업의 조속한 정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자동차 건설등 수요산업의 내수침체로 금년도 철강업계의 가동률
은 70%에 불과,감산과 유휴 설비의 과감한 폐쇄를 통해 공급과잉을 해소하
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금융경색으로 은행권이 중소 철강업체들에 대한 원자재 수입 신용장
(L/C)개설,수출 환어음 매입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이
의 해결을 건의키로 했다.

건설등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주택.사회간접
자본 (SOC)공사를 조기에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박장관등 산업자원부 관계자와 유상부포항제철회
장(한국철강협회 회장),노관호인천제철 사장,계찬동국제강 사장,정도원강
원산업 부회장,이철우연합철강 사장,한경섭동부제강 부사장등 철강업계
사장단 1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