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외환위기때 금융기관에 긴급지원한 외화자금의 금리가
4.0%포인트 인하된다.

한은은 21일 지난해 11~12월 금융기관에 긴급지원했던 외화자금의 금리를
"리보(런던은행간 금리)+8~10%"에서 "리보+4~6%"로 4.0%포인트 인하, 22일
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올 연말까지 상환되는 외화자금금리는 리보+4.0%가 적용되며 내년 상반기중
상환되는 자금은 리보+6.0%가 적용된다.

은행들로선 올해안에 상환할수록 그만큼 금리면에서 이익을 보는 셈이다.

한은은 그러나 은행들이 당초 제출한 자금상환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상환분에 대해선 종전과 같은 리보+8.0%의 고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은행들이 지난해 한은으로부터 빌린 긴급자금은 총 2백32억9천만달러로
이중 1백6억9천만달러가 지난달말까지 상환됐다.

나머지 1백26억달러중 79억3천만달러는 올 연말까지, 33억달러는 내년
상반기중 상환해야 한다.

이렇게되면 한아름종금사 상환분 13억7천만달러를 제외한 전액이 상환되게
된다.

한은은 금융기관들의 외화자금상환을 독려하고 수지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금융기관들의 자금상환이 제대로 이행될 경우 올해말까지 80억달러
의 외환보유액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