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급등했던 주가가 다시 급락했다.

주가가 고공권에 있을 때도 그렇지만 저공비행을 할 때도 곧잘 그런 일이
일어난다.

시장참가자의 정서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투자판단이 빗나가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는 주식보유자는 조그만 변화에도
민감하게 움직인다.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도 확신이 서지않기는 마찬가지.

매수타이밍이 주가에 끌려가게 된다.

"사자"와 "팔자"사이의 그런 숨바꼭질이 급등락 장세를 빚어낸다.

바닥을 만드는데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가깝게는 지난해 12월에도 그랬다.

장세변환의 성공여부는 주가가 아니다.

그런 불안한 정서를 소화해낼 만한 거래량이 따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