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희 한솔그룹고문이 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그룹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한솔은 구조조정을 서두르기 위해 19일 구조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인희
고문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 고문은 지난 3월부터 주력사인 한솔제지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그동안 전문경영인에게 그룹경영을 맡겨 왔던 이고문이 그룹경영에 직접
나선 것은 PCS관련 검찰수사와 IMF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그룹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고문은 구조조정위원회를 통해 계열사 사장단에 연말까지 외자를 유치
하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사업구조를 서둘러 구축토록 전문경영인
에게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 고문이 역삼동 그룹본사에 나오는 횟수도 한달에 한두번 정도에
서 다소 늘어날 것으로 그룹측은 전망했다.

재계는 이인희고문이 고 이병철회장으로부터 자주 칭찬을 받을 정도로 탁월
한 경영감각을 지니고 있어 한솔의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솔은 구조조정위원회에 실무추진조직인 구조조정본부와 지원업무
조직인 경영기획실을 두기로 했다.

구조조정본부장에 이순학 제지금융담당사장을 경영기획실장에 김근무
한솔텔레콤 대표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이밖에 차동천 제지대표이사 전무로 하여금 한솔파텍대표이사 전무를 겸임
토록 했으며 문주호 파텍대표이사전무를 포렘대표이사 전무로 선임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