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19일 해외 점포를 60% 축소하고 부장급 간부를 37%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우선 본점 26개 부서를 18개로 31% 축소해 부장급
17명, 차장급 10명 등을 포함해 67명(11%)의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또 5개의 해외 현지법인중 2개,해외 사무소 15개중 런던 워싱턴 베를린 등
10개를 각각 폐쇄해 해외 점포를 60% 줄이면서 해외 점포장의 직급을 2,3급
중심으로 재편했다.

반면 중소기업지원 전담조직은 강화하고 선진기법 위주 수출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리스크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지원부서들은 기능조정과 통폐합을
통해 조직 슬림화를 꾀했다.

수출입은행은 인사 부문에서 공정한 승진 심사를 위한 "승진후보자 추천
위원회"와 같은 직급에서 일정기간이상 재직하면 상위직급 승진에서 제외
시키는 "직급별 승진정지제"를 도입키로 했다.

상.하위직 직원들의 평가를 부서장 지점장 등 보직을 줄때 반영하는
"직위부여추천위원회"도 설치된다.

수출입은행은 또 상여금과 책임자 수당 등을 직무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를 실시해 연봉제기반을 닦고 임금반납과 인력감축, 경비절감 등을 통해
74억원(연간예산의 14%)을 감축키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출신용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공공부문 구조조정 및 고통 분담을 앞장서서 실천하기 위해 올해초
실시한 1차 구조조정에 이어 이같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