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가들이 첫 합동세일에 나선다.

남대문시장내 의류상가인 쟝띠모아, 윙스타운, 영코아, 월드타운 등 4개
상가는 불황타개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합동세일 행사를
갖기로 했다.

재래시장내 동일품목을 취급하는 경쟁 상가간 공동세일을 하는 것은 유례
없는 일이다.

쟝띠모아의 김종복 상우회장은 "주위 상가가 함께 해야 세일효과가 높다는
판단에서 이행사를 기획했다"며 "각 상가간에 합동세일을 합의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세일기간중 제품 판매가는 봄상품의 경우 재고처분을 위해 원가보다
10~20% 싸게, 여름 상품은 원가수준이다.

또 백화점식 서비스도 동원, 상점 내외에서 도우미가 안내활동을 펼치는
등 고객편의도 높일 계획이다.

윙스타운 관계자는 "이번 첫 합동세일의 성과가 좋을 경우 재래시장내
상가간 공동마케팅이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