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에 대한 제2차투자박람회가 오는 9월
한국 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나진.선봉지역에서 열린다.

개발도상국 투자촉진을 위한 국제기구인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서울투자진흥사무소는 17일 UNIDO와 유엔개발계획(UNDP),북한 대외경제
추진위가 공동으로 오는 9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나진.선봉지대
제2차 투자박람회를 현지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UNIDO는 지난 96년10월 제1차 박람회 때와 달리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북한측과 의견조율을 마쳤으며 조만간 참가기
업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차 박람회때는 한국 정부측이 정부관계자,취재진의 참석을 요구한데
대해 북한측이 거부하면서 한국기업의 참석이 무산된채 일본 등지의 외
국기업 10여개사가 참가했었다.

이에따라 이번 박람회에는 남북경협을 추진중인 국내 기업 상당수와
북한 진출을 노리는 외국기업들이 다수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UNIDO는 또 이 박람회에 앞서 같은달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옌볜
에서 옌볜지역 투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투자진흥사무소측은 "한국 정부의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이번
박람회에 한국 기업이 참가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면서 한국 정부 및 취재진의 방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