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5개 리스사 가운데 대주주인 은행의 경영정상화 지원 포기등으로
퇴출되는 회사는 10개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위원회및 금융계에 따르면 리스사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가 끝난 뒤 모(모)은행이나 대주주가 작간접적으로 지원의사를
밝힌 리스사가 15개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리스사 구조조정은 대주주인 모은행에
맡긴다는 방침이었다"며 "지원계획이 충분치 않더라도 대주주인
은행이 리스사를 계속 끌고가겠다면 맡겨둘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실적으로 리스사를 강제 퇴출시킬 법적 근거가
없다"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초래할수도
있는 리스사 처리여부는 전적으로 은행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는 자산부채 실사결과를 토대로 모은행의 리스사 지원계획을 제출받아
경영정상화 여부를 판단키로 했던 당초 방침에서 한발 후퇴한 것이다.

이에따라 퇴출이 불가피한 리스사는 모은행이 지원의사를 밝히지
않은 지방리스사를 중심으로 10개사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리스업계에서는 제일시티 외환 신한 전은리스는 신용관리기금
실사결과 자산이 부채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와 자체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일 국민 조흥 한미 상은 주은리스는 모은행이 직.간접적으로
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지원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한국기술금융과의 합병방침을 밝힌 산업리스,신용보증기금의
신보리스,기업은행의 기업리스는 증자 등과 관련 재정경제부 판단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개발리스의 경우 대주주인 일본 오릭스가 주주들이 함께 증자를
추진한다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