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기업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퇴출대상기업에 5대그룹의 상장계열사가 추가됐으며 퇴출대상기업도
당초(35개 수준)보다 크게 늘어난 50개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당초 16일 김대중대통령에게 퇴출대상기업을 보고
할 예정이었으나 조정작업이 지연돼 연기했다.

금감위는 빠르면 17일중 퇴출대상기업 선정작업이 마무리될 것 같다며 가능
한한 빨리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19일이나 20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퇴출대상기업에 5대그룹의 상장계열사가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
증시가 끝나는 오후3시30분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퇴출기업 선정작업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퇴출대상기업을 가
능한한 늘리려고 하는데다 명단발표이후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함
께 마련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은행들은 지난 13일 35개의 퇴출대상기업을 선정, 금감위에 보고했으
나 금감위와 협의과정에서 지난 15일엔 45개안팎으로 늘어난뒤 이날은 다시
50여개 안팎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감위는 이날 퇴출대상기업의 여신(대출+지급보증) 종업원수 상장여부
등을 일일이 파악했다.

금감위는 이를 토대로 예상되는 후유증과 이를 예방하기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할 방침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