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주기위해 16일부터 일선
시중은행에 은행감독원 직원을 직접 보내 중소기업 지원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오전 은감원에서 열린 위원간담회에
서 조흥은행에 대해 중소기업지원실태를 특별점검하고 있으나 이것만
으로는 부족한 만큼 다른 은행에도 은감원 직원을 보내 중소기업 자금
지원실태를 매일 점검해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 위원장이 이같이 지시한 것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 32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실적을 평가한 결과 대부분의 은행들이
소극적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그는 이와함께 금융및 기업 구조개혁기획단에 설치돼있는 중소기업
애로 신고전화도 늘려 기업 현장의 여론을 듣고 대응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앞서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신속한 금융 기업구조조정 추진과 이에따른 금융
경색 해소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이번주말로 예정된 퇴출기업 명단 발표로
금융경색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한은에서 통화공급을
확대하는등의 대책을 마련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광철 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