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기(41) 쌩컴 사장은 홍보(PR)전문가다.

지난해 10월 "한국형 홍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홍보대행 전문회사 쌩컴을
세운 이래 문화산업 관련분야 홍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가 오는 7월18일부터 8월13일까지 제주시에서 개최하는 세계섬문화
축제의 국내외 홍보를 쌩컴에 맡긴것도 실력을 인정했기 때문.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지역축제가 전국적으로 1백개에 육박할 정도로
성황입니다. 지역축제는 외화를 벌어들일수 있는 훌륭한 문화관광 자원
이지만 효과적인 홍보부족으로 외화획득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게 사실
입니다"

세계 25개국 28개섬이 참가해 각 섬의 고유문화를 선보이는 섬문화축제는
제주도가 해외관광객 유치를 겨냥해 벌이는 본격적인 지역축제다.

쌩컴은 이와관련,타임 인민일보 요미우리신문등 해외 유력언론사 기자를
초청해 지난달 국제적인 홍보행사를 가졌다.

"PR는 기업이나 지자체가 소비자와 연결되는 고리이자 기업이 경영활동에서
부딪치는 여러 위기상황을 극복할수 있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요즘 많은
PR대행사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대부분 외국회사의 PR기법을 모방, 한국적
현실에 부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김 사장이 쌩컴을 설립한 것도 이런 안타까움이 배경이 됐다.

쌩컴은 섬문화축제외에 노동부 실업급여와 고용보험, 삼원식품 해찬들의
홍보대행과 사보기자협회보 제작대행 등의 일을 하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