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수신금리 인하 바람이 불고있다.

예금자들 사이에 높은 이자율을 제시하는 은행일수록 부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 커다란 이유중의 하나.

더욱이 우량기관을 중심으로 개인고객들의 예금이 몰리면서 이들 은행이
유동성 조절수단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금리인하 유도정책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권 정기예금(3개월 기준)금리는 지난주보다 0.5~1.0%포인트 하락한
연15%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15.2%를 제시했다.

조흥은행 한일은행 장기신용은행 등은 15.8%, 농협은 15.9%다.

단기 상품인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채) 표지어음 등에 대한 금리도
소폭 내렸다.

대부분 연16%안팎에서 수신금리가 형성되고 있지만 15%대 초반의 이자율을
제시하는 곳도 있다.

종합금융사 증권사 투신사 신용금고 등 2금융권 수신금리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종금사 1개월짜리 CMA(어음관리계좌)의 예상수익률은 현재 17%정도다.

종금업계에서는 지금처럼 금리하락세가 이어지면 곧 16%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증권및 투신사 수익증권 예상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