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말 중국 상해시에 살았다는 전설적인 암흑가 보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마영정은 상해시를 피로 물들였다는 실존인물이다.

서구열강의 침략이 시작되던 시절의 이야기로 당시 상해시는 영국의
실질적인 지배를 받았다.

도시의 뒷골목은 영국을 등에 업은 담사파와 경찰의 비호를 받는 양쌍파로
양분돼 있었다.

마영정은 고향에 흉년이 들자 상해로 이주해 폭력단의 일원이 된다.

그는 뛰어난 무술실력으로 양대 세력과 맞먹는 보스가 되지만 곧 경쟁조직의
반격을 받는다.

홍콩식 액션영화답게 주인공의 황당한 격투장면이 볼거리다.

여기에 여인의 배신과 순정, 주변인물들의 익살이 곁들여졌다.

주인공은 "중경삼림"에서 돌아오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는 청년 하지무역의
금성무.

도회적이고 세련된 얼굴이 액션영화에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캐스팅이나 구성 연출 등 모든게 어정쩡한 영화지만 시사회장에선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