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도 14P 빠져 미국과 일본은 엔화하락을 사실상 묵인하기로 합의
했다.

이같은 사실이 미리 알려지면서 엔화는 도쿄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백41.57엔까지 떨어졌으며 아시아의 주가와 통화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0일 파리에서 열린 선진7개국(G7) 재무차관회의에서는 "엔저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확인했을 뿐 엔화하락을 막기위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회의를 마친뒤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부부장관은 "엔화약세는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강조됐다"면서 "시장상황을 주시
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이에앞서 열린 미.일 재무차관회의에서도 엔화문제를 논의했으나 회의결과
에 대한 언급이 없어 사실상 엔하락을 용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백41.57엔까지 하락해
7년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 영향등으로 태국주가가 5.2%, 홍콩은 4.9%, 싱가포르는 4.4%나 폭락
했으며 대만 필리핀 일본 등의 주가도 1.2~3.1% 하락했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14.68포인트 빠지며 324.54로 내려 앉았다.

통화도 같은 추세를 보여 대만달러가 미 달러당 34.9대만달러로 11년만의
최저치로 내려 앉았으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등의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는한 아시아 통화와 주가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