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기준 재계 16위인 효성그룹이 해체돼 한 회사로 남게된다.

10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효성티엔시(T&C) 효성중공업 효성
생활산업 효성물산등 주력 4개사를 단일회사로 합병키로 결정했다.

효성그룹은 주력 4개사를 제외한 13개 계열사를 매각 청산등을 통해 모두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발표한 상태여서 합병후 효성그룹은 1개 대형회
사로만 남게된다.

효성그룹은 이같은 방침을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에통보했다.

대주주와 노조의 동의를 받는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효성그룹이 그룹을 사실상 해체키로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따라 한일은행은 효성물산을 회생가능회사로 분류했다.

효성그룹의 채권은행들은 당초 재무상태가 좋지않은효성물산을 퇴출시킬 예
정이었으나 이럴 경우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계열사를
모두 합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이후 원화가치급락으로 효성물산
이 자금난을 겪어와 주력계열사에 합쳐 사업부문을 정리키로 했다"고 설명했
다.

이 관계자는"4개회사를 합친후 우량사업부문을 더털어내야만 한다"며 "외국
인이 관심을 갖고있는게 많으므로 특정사업매각은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
했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1,4분기의 경우 효성생활산업은 1백80%, 티엔시는
80%의 매출증가를 보이는등 영업신장세가 뚜렷해 효성물산을 떠안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4개 주력계열사의 금융권부채는 3조2천억원가량이며 효성물산은 약 8천억원
정도이다.

이성태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