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판가] 지식인들이 진단하는 IMF/대응책 잇단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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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성찰은 뜨겁게, 위기극복은 냉철하게"
우리나라 지식인들의 IMF위기 진단과 대응책을 담은 책이 잇따라 나왔다.
"1998 지식인리포트"(민음사)와 "선진국, 마음먹기에 달렸다"(정보시대)가
그것.
계간 "현대사상" 특별부록 형태로 출간된 "1998 지식인리포트"는 주로
인문.사회과학에 관한 위기담론을 다루고 있다.
한국 지식인 문화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향후 진로를 전망하는 1부
권두좌담에는 소설가 복거일씨와 고종석씨, 김영민.김성기(전주 한일대
교수)씨가 참석했다.
이들은 "압축성장이 몸살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외국과 달리 우리는 너무
단기간에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지식인들이 경고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진단했다.
또 "등가성과 환전성이 뛰어난 정보는 인문학적 지혜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므로 정보사회의 기능이 자기성찰적인 인문학에 의해 견제와 보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혁신을 진단한 2부와 시대변화및 반성을 담은 3부에서는 지식인들의
아카데미화 현상, 천박한 학문과 만성위기증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김호기(연세대교수)씨는 "현재 IMF가 권고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신자유주의적 전략은 80년대 서유럽에서 봤듯이 소득분배를 악화시키고
고용불안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투기성 자본에 의한 정부.시장의 실패로
이어질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그는 "지난 40여년간 우리사회를 지배해온 생산 지상주의 패러다임을
극복할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선진국,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선진국 대열에
빨리 진입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이자 삼보컴퓨터명예회장인 이용태
(주)두루넷회장.
그는 현재의 IMF상황을 "미래둔감증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한다.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그만큼 어두웠다는 것을 가장 아프게 일깨워
주는 예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단기적 수습책이 아니라 세상변화에 대한 미래지향적 시각과
정보화를 통한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정보화만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그의 평소 소신을 다양한
사례로 입증해보인다.
그는 "산업화가 늦었더라도 정보화에는 앞서가자"며 케이블TV망을 이용한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정보인프라와 차세대 행정전산망 확충, 물리학과 컴퓨터산업의 접목,
인터넷 시대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효율적인 정책집행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
우리나라 지식인들의 IMF위기 진단과 대응책을 담은 책이 잇따라 나왔다.
"1998 지식인리포트"(민음사)와 "선진국, 마음먹기에 달렸다"(정보시대)가
그것.
계간 "현대사상" 특별부록 형태로 출간된 "1998 지식인리포트"는 주로
인문.사회과학에 관한 위기담론을 다루고 있다.
한국 지식인 문화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향후 진로를 전망하는 1부
권두좌담에는 소설가 복거일씨와 고종석씨, 김영민.김성기(전주 한일대
교수)씨가 참석했다.
이들은 "압축성장이 몸살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외국과 달리 우리는 너무
단기간에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지식인들이 경고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진단했다.
또 "등가성과 환전성이 뛰어난 정보는 인문학적 지혜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므로 정보사회의 기능이 자기성찰적인 인문학에 의해 견제와 보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혁신을 진단한 2부와 시대변화및 반성을 담은 3부에서는 지식인들의
아카데미화 현상, 천박한 학문과 만성위기증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김호기(연세대교수)씨는 "현재 IMF가 권고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신자유주의적 전략은 80년대 서유럽에서 봤듯이 소득분배를 악화시키고
고용불안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투기성 자본에 의한 정부.시장의 실패로
이어질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그는 "지난 40여년간 우리사회를 지배해온 생산 지상주의 패러다임을
극복할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선진국,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선진국 대열에
빨리 진입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이자 삼보컴퓨터명예회장인 이용태
(주)두루넷회장.
그는 현재의 IMF상황을 "미래둔감증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한다.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그만큼 어두웠다는 것을 가장 아프게 일깨워
주는 예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단기적 수습책이 아니라 세상변화에 대한 미래지향적 시각과
정보화를 통한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정보화만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그의 평소 소신을 다양한
사례로 입증해보인다.
그는 "산업화가 늦었더라도 정보화에는 앞서가자"며 케이블TV망을 이용한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정보인프라와 차세대 행정전산망 확충, 물리학과 컴퓨터산업의 접목,
인터넷 시대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효율적인 정책집행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