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 3월에 이어 최근 또다시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 올 하반기에는 국제 기름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3개국이 지난주 암스테르담에서 결정한 감산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타르도 다음달 1일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2만배럴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OPEC 회원국인 사우디와 베네수엘라는 암스테르담 회담에서 하루 산유량을
각각 22만5천배럴과 12만5천 배럴씩 감축하기로 했다.

멕시코도 10만배럴을 줄이기로 약속했다.

이들 3개국은 다른 산유국들도 총 35만 배럴을 감산, 세계 전체 원유
감산량이 최소한 80만 배럴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니코시아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중동경제조사(MEES)지는
인도네시아 노르웨이를 제외한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잇달아 동의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 5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평균 기준유가가 이미
배럴당 13.65 달러로 전달보다 0.4 달러 올랐다고 밝혔다.

이같은 가격은 그러나 작년의 평균 기준유가 18.68 달러보다는 아직도
5.52 달러 낮은 것이다.

한편 사우디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암스테르담 협정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오만, 카타르, UAE, 이란 등을 순방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