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48주년을 앞두고 각 방송사들이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잇따라
기획하고 있다.

이는 이산가족 1세대가 고령화되고 있어 세월이 더 흐르면 이산가족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는데다 대한적십자사가 남북우편물교환소
설치를 추진하는 등 이산가족에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데 따른 것이다.

SBS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11시 45분까지 "분단
50년, 혈육을 찾습니다(연출 강선모)"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제작진이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북에서 온 편지"코너.

남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여부를 애타게 알고 싶어하는 북측의 편지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특별팀을 중국 각지에 특파, 북측 사연을 모으고 있다.

강PD는 "현재 10여통의 북측 편지를 입수했으며 이번 주말까지 추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취재중 북한에 두고온 조카의 생사를 확인한 주모씨(경기
파주)의 사연도 함께 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달부터 접수한 남한측 이산가족의 편지 내용을 소개하고
북으로 편지를 전달, 간접 상봉을 추진한다.

MBCTV도 생방송 "이제는 만나야한다(연출 박정근)"를 22~24일 3일동안
오전11시~오후3시까지 마련한다.

이산가족의 생사확인및 서신교환에 포커스를 맞춘 이 프로그램은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산가족 찾기를
시도한다.

또 미국 LA에 스튜디오를 설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재미교포
이산가족들이 출연해 최근 북한의 실상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MBC는 이산가족중 영세민 1백명을 선정, 생사확인및 편지교환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할 방침이다.

또 이산가족들이 중국 등 제3국에서 상봉하는 감격적인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입수, 방송할 예정이다.

KBS라디오 사회교육방송국은 지난 25년동안 방송해온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특집으로 꾸며 19, 20일
오후 10시에 내보낸다.

연변.흑룡강성.카자흐방송국 등과 연계해 이산가족의 애타는 목소리를
직접 들려준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