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9일 6개월초과 1년이하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 연16.0%에서
연15.7%로 내려 이날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15%로 접어들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예금이 꾸준히 늘고있어 유동성조절 차원에서
금리를 더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이날 1년제 "실속정기예금" 금리를 연16.1%에서 연16.0%
로 낮췄다.

한미은행도 적금식상품인 싱싱자유예금 금리를 1년제의 연16%에 연
15%로 1%포인트 내리고 2년제 3년제도 각각 연14% 연13%로 1%포인트씩
인하했다.

씨티은행 서울지점도 10일부터 정기예금(수퍼정기예금)금리를 1개월
짜리의 경우 연15.8%에서 연15.0로 0.8%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3개월짜리는 연15.3%로 0.7%포인트,6개월짜리는 연15%로 0.8%포인트
인하된다.

이와함께 CD(양도성예금증서)는 1개월짜리가 연15.8%에서 연15%로,
2개월짜리는 연15.9%에서 연15.1%로 낮아진다.

이같은 금리인하는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표된데다 은행구조
조정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돼 우량 금융기관으로 자금이동이 가속화된
데 따른 현상이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