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식을 처분해왔던 투신사들이 서서히 주식을 사들이고있다.

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등 3대투신사들은 6월들어 이날까지
현재까지 1백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투 대투 국투등은 이달들어 5일까지 나흘간 각각 23억원, 1백억원, 53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종합주가지수가 400선아래로 떨어진 지난 5월이후 보유주식을 꾸준히 줄여
왔었다.

대형 투신사들의 이같은 주식매수는 주가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기본 인식
아래 장세전환을 앞둔 선취매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지난달 400선이 붕괴되면서 주식을 처분한 뒤 자금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 현금보유규모가 증가한 것도 매수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현재 한투 대투 국투등 3개사는 주식형펀드내에 각각 5백억원, 2천억
원, 1천5백억원등 4천억원 규모의 주식 매수자금을 갖고 있다.

오근준 대한투신 투자전략부장은 "불투명한 증시주변 여건이 지자체선거후
하나둘씩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5월중순이후 주식형펀드내 현
금비중이 많아 주식매수 여력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달말 44.1%였던 주식편입비율을 수출관련 대형 제조주를 중심
으로 52.4%까지 끌어올리는게 기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나인수 한국투신 주식운용팀장도 "대통령의 미국방문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6월 중순을 전후해 외국인 매수에 힘입은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며 "이를 대비해 블루칩과 우량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