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달부터 주요 기업에서 "이사" 명칭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기이사와 집행이사를
구분하기 위해 이사명칭을 "상무보"로 바꾸거나 이사직급을 없애고 임원을
상무 전무 부사장으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마련, 오는 11일 열리는 전경련회
장단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 본보 5월30일자 1면 참조 )

이사명칭이 상무보로 바뀔 경우 현재 이사직급의 기업체 사람들은 상무보로
불리게 된다.

전경련은 이사직급을 없앨 경우 현재 이사나 이사대우로 돼 있는 기업체
임원들의 호칭을 모두 "상무"로 하고 상무, 전무인 사람은 "전무"로 통칭할
계획이다.

이 경우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기이사는 "이사"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현재 등기이사 가운데 직급이 이사인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호칭문제가
어떤 형태로 결론나든 이사호칭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은 회장단회의에서 이사명칭 변경문제에 대한 최종결론이 나면
다음달부터 5대 그룹이 이를 우선 시행토록 유도하고 점차 다른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 LG 등 주요 그룹은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집행이사에 대한
호칭이 결정되면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