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형 자동차업계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치열한 신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16일부터 신형 지프형 자동차인 "레토나"를 판매한다고
8일 발표했다.

쌍용자동차도 이날 기존 무쏘의 외관과 성능을 개선한 "뉴 무쏘" 시리즈를
내놓았다.

현대정공은 이에 앞서 지난달말 지프형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LPG차량을
선보였다.

기아가 내놓을 레토나는 이미 지난해 개발을 끝낸 모델.

단지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설비투자가 늦어져 이제 나오게 됐다.

정통 스타일로 지프매니어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아는 보고있다.

이 차는 차세대 군 기동장비로 채택된 "J-7"을 민수용으로 전환한 모델로
2천cc급 가솔린 DOHC엔진과 디젤 터보차저 인터쿨러 엔진을 장착했다.

차명인 레토나는 "자연으로 돌아가자(Return To Nature)"의 합성어다.

가격은 9백90만~1천3백10만원.

쌍용 뉴 무쏘는 기존 디젤엔진을 모두 터보 인터쿨러 디젤엔진으로 바꿔
성능을 높인게 특징이다.

2천3백cc급 터보인터쿨러 엔진은 최대출력 1백1마력을 낸다.

외관은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를 바꾸었다.

1천8백40만원에서 3천1백80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현대정공은 LPG차량으로 새차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갤로퍼 V6 LPG는 9인승으로 LPG를 사용해 연료비는 물론 등록비 자동차세
등이 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풀옵션 가격이 2천98만원(자동변속기 제외)이다.

지프형 자동차 판매 역시 IMF한파로 크게 줄어들기는 했으나 값싼 연료비
덕분에 전체 차량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0%에서 올해(1~5월)는
14.8%로 높아졌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