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관련 종합금융사 채권단은 5일 종금협회에서 회의를 갖고
해태제과를 매각하는 대신 대출금 출자전환을 통해 회생시키는 방안을
단일안으로 확정했다.

또 해태음료와 유통은 자산을 매각, 담보여부에 관계없이 채권액의
50%씩을 상환받는 방안을 마련, 은행권과 협의키로 했다.

유재복 나라종금 상무는 "해태그룹 채권은행단 간사인조흥은행에
종금사의 이같은 방침을 통보했다"며 "이번 단일안을 갖고 다음주부터
은행권과 협상을 벌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리스 보험 등 다른 금융권에도 해태그룹 여신이 상당한 만큼
이들 금융기관과 공동 보조를 취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해태그룹은 자산매각을 통한 부채상환을 주장하는 은행권과
출자전환을 통한 모기업 회생을 요구하는 종금사간의 협상결과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게 됐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조속한 시일내에 해태그룹 처리방향을 결정할
것을 채권은행단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