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이 오는 10일로 예정돼있던 총파업계획을 철회하고
2기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5일 명동 향린교회에서 산별노조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정부가 제시한 수정 협상안을 수용하고 총파업 계획을 공식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사정참여는 10일 열릴 대의원대회의 추인절차가 남아있으나 이변이
없는 한 참여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이갑용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물밑접촉을 계속 벌인
결과 정부가 제시한 협상이 전향적인 수정안이라고 판단,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민주노총은 총파업철회및 노사정위원회참여의 전제조건으로
<>정리해고, 근로자파견제의 남용방지대책 <>법정근로시간을 업종별
사업장규모별로 2000년부터 주 40시간으로 단축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측은 <>노사정위원회가 실질적인 사회적 합의기구가 되도록 운영하고
<>2000년까지 모든 근로자에 대해 고용보험을 적용하며 <>노동절 폭력시위등
불법파업시 구속되거나 검거령이 내려진 근로자문제 등을 해결키로 합의했다.

이밖에 노사정위안에 특별대책위원회와 산업별 위원회, 공공부문
특별분과위원회를 구성, 부당노동행위등 각종 현안에 신속하게 대처키로
했다.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의 참여를 결정함에따라 제2기노사정위원회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기구의 틀을 갖추게됐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