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자산을 매각한 기업들은 성장잠재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므로 주식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이 주요자산 매각으로 자금유치에 성공
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있으나 해당기업들은 매각 후 "속빈 강정"으로 전락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형적인 사례는 지난해 사업권 양도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우성.호남식품
으로 이들 2개사는 작년 3월 미국 코카콜라에 각각 1천1백억원, 4백85억원에
영업권과 공장 등 주력자산을 매각한 후 영업활동이 지지부진해져 부도 및
영업정지 상태다.

대한중석의 경우도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달 13일 중석 등 주력사업부문을 이스라엘 이스카사에 매각
키로 한 후 곧바로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나마 매각자금의 상당부분도 계열사인 한남투자증권 지원에 쓰여질 전망
이다.

이에따라 투신 등 일부 기관투자가들의 경우는 단기매매 이외에는 주요자산
을 매각한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지 않는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