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을 통한 온라인 방송시대가 열리고 있다.

4일 PC통신업계에 따르면 LG인터넷의 채널아이와 삼성SDS 유니텔이 이달중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송서비스를 제공키로 한데 이어 한국PC통신
하이텔도 하반기에 온라인방송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방송을 처음 시작한 데이콤의 천리안은 지난 96년 선보인 사이버
드라마 "아벌"에 이어 "클릭"을 제작, 6월중순 방영할 예정이다.

PC통신 온라인방송은 통신망을 통해 동영상을 보거나 음성정보를 들으면서
동시에 정보검색과 채팅 등을 할수 있다.

기존 인터넷방송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과
달리 PC통신 온라인 방송에서는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다.

동호회 소식을 담은 뉴스,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는 사건 등에 대한 토론회,
이용자가 참여하는 토크쇼 등 이용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유니텔은 이달 시험방송을 거쳐 7월 정식방송에 들어가기 위해 "유니텔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있다.

이 방송국은 인터넷 방송,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DB) 제작, 정보제공업자
(IP) 지원센터로 활용된다.

방송편성은 공중파 방송과 유사하게 이뤄지며 유니텔이 기획, 전문
프로덕션이 제작한 프로그램도 방영할 예정이다.

유니텔 관계자는 "아직 회선속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동영상을 계속해
제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일단 라디오 방송과 같은 음성정보 위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널아이는 사용자가 참여하는 멀티미디어 기반의 인터넷방송 "아프사이"챗
TV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방송은 신세대 대학생 및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한 채팅 중심으로
구성된다.

신인탤런트 CF모델 등이 출연하는 라이브챗 쇼를 주 1회 개최하며 초대
손님과 이용자들간 실시간 비디오-텍스트 채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천리안의 "클릭"은 TV드라마를 PC통신에 맞게 응용한 드라마.

동영상 음성 사진 대본등이 동시에 제공되며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 대본을
수정해 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통신의 쌍방향적 특성을 살려 이용자들이 스토리 전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천리안은 곧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전 인터넷방송이 실패한 이유는 제작된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라며 "PC통신은 동호회 등
이용자가 방송에 의견을 반영할수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